전 세계에서 단순히 못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가 연간 13억 톤에 이른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더 큰 문제는 이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비용과 탄소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생긴 것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맛도 영양소도 멀쩡한 농산물이 버려지는 것은 매우 큰 낭비입니다.
이런 소비행태를 비판하면서 등장한 것이 바로
푸드 리퍼브(Food Refurb)입니다.
푸드 리퍼브(Food Refurb)란?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으나 소비자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외관을 지녔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또 그 농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트렌드입니다.
음식을 뜻하는 푸드(Food)와 재공급품을 뜻하는
리퍼비시드(Refurbished)가 합쳐져 탄생한 신조어로,
맛과 영양에 부족함 없으나 흠집등의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식자재를
저렴하게 판매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푸드 리퍼브 트렌드는
현재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신천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푸드 리퍼브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한국 : 못난이 감자 판매대란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S그룹이 강릉 못난이 감자 30톤을 한 번에 매입,
마트에서 900g당 780원에 판매해 화재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방송 후 한 달간 못난이 농산물 판매율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부산에서는 '국제 푸드 리퍼브 컨퍼런스' 행사도 개최되는 등
국내에서도 푸드 리퍼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 프랑스 : 푸드 리퍼브 열풍의 주역
프랑스의 슈퍼마켓 체인 '엥테르마르셰'에서는 2014년 판촉 행사로
'못생긴 당근? 수프에 들어가면 상관없잖아!' 라는
문구를 담은 포스터를 내걸며 못난이 농산물을 판매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프랑스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유럽 전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하나의 친환경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3. 덴마크 : 리퍼브 상품만 취급합니다.
덴마크의 시민단체 '단처치에이드' 가 직접 운영하는 슈퍼마켓 '위프드'는
품질에 이상이 없지만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라벨, 용기 등이 파손되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제품들을 시중 가격보다 30~50%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2016년 1호점을 오픈한 뒤 수익을 저소득층 지원활동에 사용하면서 눈길을 끌었고,
이후 덴마크 왕세자비가 방문하여 화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4. 일본 : 판매 후 남은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
2018년 출시된 일본의 푸드 플랫폼 '타베테'는
주로 테이크아웃 음식점에서 당일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메뉴 또는
남는 재료를 모아 도시락이나 반찬 형태로 사이트에 게시. 판매합니다.
사이트에 메뉴가 올라오면 구매자는 온라인으로 신청한 후 정해진 시간에
해당 음식점에 방문,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출처-한국소비자원/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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