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는 원래 일회용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고요?
1. 비닐봉지의 개발
1959년 스웨덴 공학자 스텐 구스타프 롤린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비닐봉지는
나무를 베어 만드는 종이봉투를 대체하기 위해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가볍고, 오래가는 봉투를 만들어 사람들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비닐봉지의 개발 목적이었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비닐봉지가 처음 만들어졌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2. 비닐봉지의 사용
1970년대 유럽에서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확산한 비닐봉지는
1980년대, 미국 슈퍼마켓 체인에도 도입되면서 세계적으로 종이봉투가 비닐봉지로 대체되었죠.
하지만 원래의 목적과는 달리 비닐봉지를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비닐봉지를 처음 개발한 툴린의 아들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는 사람들이 비닐봉지를 한 번만 쓰고 버린다는 걸 알면 이상하게 생각하실 거예요"
라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껏 비닐봉지를 '일회용'이라고 생각하고 무분별하게 사용해 온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3. 비닐봉지 사용금지
1990년대부터 플라스틱 쓰레기에 의한 해양오염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2002년 세계 최초로 방글라데시가 국가 정책으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편의점, 마트 등에서 비닐봉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금지되고,
식당에서 일회용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빨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023년 7월부터 뉴질랜드에서는 세계 최초로 과일·채소 담는 얇은 비닐의 사용을 금지하였습니다.
뉴질랜드 슈퍼마켓 선반에서는 얇은 비닐봉지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접시·그릇·수저, 플라스틱 빨대, 농작물에 붙이는 플라스틱 라벨(단계적 사용 금지 조치 시작)이 사라졌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10만 뉴질랜드달러(약 8천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당장 과일과 채소를 어디에 담아야 할까요?
뉴질랜드 환경부는 재사용이 가능한 봉지나 종이봉지를 사용하거나 아예 봉지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매체 <뉴질랜드헤럴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장을 볼 때
농산물을 넣을 재사용이 가능한 가방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는 농산물을 직접 손수레에 담아도 된다고도 소개하였습니다.
환경을 위해 태어났지만, 환경을 망치는 세계적 '골칫거리'가 된 비닐봉지!
더 이상 비닐봉지로 인해 토양이 오염되고, 바다 생명이 위협받지 않기 위해
무분별한 비닐봉지 사용은 자제해 주시고,
비닐봉지를 대체하는 친환경 제품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출처 - 연합뉴스, 지구시민연합, 국가환경교육 통합플랫폼, 한겨레(조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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