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가 파괴되면 인간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한반도에서 범이 사라졌을 때 사람들의 삶도 변했죠.
하지만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생태계 집단학살을 의미하는
에코사이드(Ecocide) 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에코사이드는 1970년 생태학자인 아서 갤스턴이
베트남전쟁에서 벌어진대규모 생태 파괴 행위 금지를 주장하면서 처음 쓰였습니다.
당시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미군은 7년간 베트남의 숲과 강, 호수에
4천5백만 톤이 넘는 고엽제(제초제)를 살포했습니다.
뿌린 면적만 베트남 국토의 18%에 가까웠죠.
뿌려진 것 중 많은 양에 유독한 다이옥신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베트남 산림의 5분의 1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인명 피해만 40만 명에 달했으며 15만 명의 기형아가 태어났습니다.
야생동물의 피해는 가늠조차 되지 않는 대규모 생태 파괴 행위였습니다.
이후, 에코사이드란 용어는 스코틀랜드 변호사인 폴리 하긴스가
2010년에 에코사이드를 국제범죄로 취급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반드시 생태계 보호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지만
생태계 파괴는 전 세계에서 다양하게 자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아마존, 인도네시아, 콩고 분지 등 거대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벌채와 개간입니다.
이들은 매우 중요한 숲임에도 보호받지 못하고 있으며,
아마존의 경우 2020년 8월부터 1년 간 한 달 평균 여의도 422배에 달하는 면적이 사라졌습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니제르 삼각주는 비옥한 생태계로
많은 이들이 이곳에 의존해 살아감에도
석유 채굴로 심각하게 파괴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북미의 타르 샌드 채굴 현장, 인도네시아의 팜 플랜드 건설,
심해 광물 채굴, 우주 인공위성 폐기 등 수많은 에코사이드 현장이 있습니다.
에코사이드는 반인도적 결과도 낳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원주민의 석유 폐기물과 대규모 축산 경작지 조성으로
생존 환경이 위협받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열대우림에 의존해
살던 사람들이 땅을 빼앗기고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적으로 에코사이드를 반인도적인 국제범죄로 취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를 법제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국제범죄로 승인되게 되면, 앞으로 에코사이드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처벌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에코사이드가 국제범죄로 승인된 것은 아니나,
국제형사재판소에 관련 기소는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브라질 브로소나우 대통령이 아마존 파괴에 대한 책임으로
환경단체에 의해 기소되었습니다.
출처-국가환경교육통합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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