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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K-크리스마스트리. 구상나무를 구해줘!

by 후앰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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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프리픽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반짝이는 조명,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럴,

산타클로스 등 상징적인 것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으신가요?

아마도 크리스마트 트리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쯤 보이기 시작하는 트리는

로맨틱한 연말 분위기에 크게 일조하죠,

 

국내에서는 주로 플라스틱 트리를 사용하지만,

독일, 영국 등 유럽과 북미에서는 플라스틱 트리보다

실제 나무로 만든 트리를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 트리로는 주로 어떤 나무가 사용될까요?

역사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나무로는

전나무와 구상나무가 있습니다.

 

그중 구상나무는 대한민국 특산종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도

구상나무는 한국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다만, 야생에서 자생하는 개체가 아닌 품종으로 개발돼

트리로 쓰이는 구상나무 묘목은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습니다.

 

구상나무는 1907년 제주도에서 선교 활동을 했던 프랑스 신부

위르뱅 포리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해당 정보는 식물학자 어니스트 H.윌슨 박사가 입수했고

1920년 신종으로 학계에 'Abies Koreana'로 보고하면서

구상나무 존재가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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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임효인 연구사는

"구상나무로부터 개발된 품종은 전 세계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다"

"당연히 국내에서도 구매가능하다.

자생지에 있는 개체를 훼손하는 건 당연히 불법이지만

민간 조경용, 전시용, 정원수 등 개량품종은 쉽게 구매 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상나무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랑받는 이유는

특유의 외형적 특징에 있습니다.

 

임효인 연구사는

"트리로 활용되려면 무엇보다 보기 좋아야 하는데 모양이 예쁘다"며

"삼각형 피라미드 모양으로 나무 자체 모양이 예쁘고,

짧고 뭉툭한 잎이 성기지 않게 오밀조밀 밀집해 달려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해발 1000m 이상 아고산 지역에만 사는 나무라

느리게 자라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한 듯 보인다"면서

"나무 수형이 작고 예쁜 데다 조밀해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는 누가 봐도 딱 알맞다.

한국을 대표할 만큼 예쁜 나무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개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구상나무 대표집단은 한라산, 덕유산, 지리산 3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외 6개 작은 집단들이 제한적으로 분호해 있지만

해발 1000m 이상 아고산 지역에서만 자라는

고산수종 특성에 따라 해당 조건에 만족하는

소수 지역에만 대규모 집단으로 존재합니다.

국내에서도 비교적 고도가 높고 면적이 큰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에서 주로 분포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근 구상나무의 개체수가 줄고 있습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는 '위기(EN)' 등급으로,

국내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후보군인 '관찰종'으로 지정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구상나무가 말라죽어가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급격한

기후변화를 꼽았습니다.

특히 지리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구상나무의 경우

수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말라죽은 개체가 많았습니다.

최근 한반도 겨울철 평균기온이 점점 더 상승하고 있고

봄철에는 눈이 녹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으며,

겨울에 눈이 덜 내리고 봄에는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겨울 가뭄'도 구상나무가 말라죽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구상나무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 또 다른 원인은

기후변화로 평균기온이 높아지면서 생존 자체가 어려워지고

병충해들이 구상나무가 자랄 공간을 빼앗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따뜻한 곳에서 자라던 다른 온대식물이 북상한다는 점입니다.

다 자란 구상나무가 죽으면서 생긴 공간에 어린 구상나무가 자랄 수 있어야 

건강한 구상나무 숲이 유지될 수 있는데,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어린 구상나무가 자랄 공간에

온대식물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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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기후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를

미생물로 복원하는 방법이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9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비우베리아속, 클라불리나속, 토멘텔라속

외생균근이 구상나무뿌리과 공생하며

생장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생균근은 말라가는 구상나무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지만,

건강한 구상나무뿌리 표면과 주변 토양에는 다수 분포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외생균근은 토양에서 흡수한 영양분과 수분을 나무뿌리에 공급하는 대신

탄수화물을 얻어 생활하며, 뿌리 표면은 감싸 보호하는

뿌리털 역할을 하고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도 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구상나무뿌리에 외생균근을 직접 주입하거나

주변 토양에 뿌려 고사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외생균근을 배양하기 위한 최적 조건을 찾는

연구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출처-국가환경교육 통합플랫폼, 뉴스펭귄, 연합뉴스, 한국농어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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