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연구기관 클라이마미터(Climameter)는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원인이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 때문이라고 2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17일 미국 팝스타이자 영화배우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됐다.
이날 39.1℃에 달하는 폭염으로
수천명이 탈수증을 호소했고,
20대 관객이 공연 도중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일 공연은 20일로 연기됐다.
시 보건당국은 숨진 20대 관객의
사망원인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극심한 폭염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내 물 반입이 금지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관객이 무더위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당일 브라질의 폭염은
자연적인 요인도 영향을 끼쳤지만,
기후위기가 야기한 높은 기온과 강우량 감소,
풍속 약화 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기간 브라질의 기온은
1979~2000년 리우데자네이루의
평균 기온 대비 1~4℃ 더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인명 사고가 발생한 후 테일러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게 믿기지 않지만,
오늘 공연 전 내 팬을 잃었다.
이 슬픔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그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공연을 주최한 '타임 포 펀(T4F)'은
관객들의 폭염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할 수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후 공연에서 식수대와 의료지원을
확대해 불미스러운 사고를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전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대비 2℃ 이상 상승하며,
처음으로 기후위기 임계값을 넘겼다.
이에 유럽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10월에 이어 11월도
역대 가장 무더운 11월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쳤다.
기후위기의 가장 큰 요인은 '온실가스' 배출로,
테일러 스위프트는 '전용기'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탄소 악당 셀럽으로 지목된 바 있다.
출처 :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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