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쏘기도 하고 음식에 들어가기도 하는 곤충이 짜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파리채나 살충제로 곤충들을 잡기 전,
우리는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합니다.
모든 공충이 우리의 생활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해를 주지 않으며,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는 곤충,
즉, 익충도 충분히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곤충은 식량 생산과 생태계 보존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구조를 부해해, 분해 과정을 빠르게 해줍니다.
이는 토양이 보충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공충은 새, 박쥐 등 작은 포유동물의 먹이가 됩니다.
시드니 대학의 프란시스코 산체스-바요 박스는
"척추동물의 약 60%는 생존을 위해 곤충이 필요하며,
새들과 박쥐, 개구리, 담수 어류 중
많은 종이 곤충 개체 감소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 고 했습니다.
곤충이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고 생태계 내에서 재활용 처리를 해주는 것만이 아닙니다.
곤충은 식량을 생산하는데 핵심적인 식물의 수분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산체스-바요 박사는
"곤충을 통한 수분은 꽃이 있는 식물 대부분에 필요한데,
우리가 먹는 곡물의 75%가 여기에 포함된다." 고 말했습니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전 세계 곤충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곤충이 사라졌고,
지금도 사라지고 있는지 과학자들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하고 합니다.
그렇다면 곤충들은 왜 사라지고 있을까요?
그 주요 원인으로는 휴대전화, 살충제 사용, 기후 변화, 도시화,
서식지 파괴와 감소, 유전자 조작 식물 들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곤충의 멸종이 세계 경제에 엄청나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곤충이 사라지면 얼마나 위험할까요?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고작 4년밖에 못 버틴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O. 윌슨은
"곤충과 절지동물은 너무나도 중요해서 동물들이
사라지면 사람은 고작 몇 달 정도밖에 버티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해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에리가 맥알리스터 박사는
"만약 우리가 세상에서 곤충을 모두 없앤다면 우리도 죽게 될 것이다." 라고
BBC 크라우드 사이언스 프로그램에서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기후변화에 따라
곤충의 개체 수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곤충의 개체 수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버린 벌들
캐나다 오타와 대학교 연구진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의 호박벌 출현 횟수와 기온상승과의 상관관계를 찾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 결과, 북미와 유럽 내 2000~2014년 호박별의 개체 수는
1901~1974년에 비해 평균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피터 소로이 연구원은
"호박벌 개체 수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이상 고온 현상 등 기후변화가 호박벌을 대량 절멸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꿀벌이 사라지거나 죽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벌통 50만 개에서 나타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벌통 하나에 꿀벌이 평균 2만 마리가 산다는 것을 감안하면
총 100억 마리가 석 달간 피해를 본 것입니다.
서식지를 잃어가는 잠자리
잠자리는 전 세계에 6000여 종이 넘게 분포해 있으며
물이 있는 습지 근처에 서식합니다.
말라리아, 뎅기열 등 질병을 옮길 수 있는 모기를 하루에 200마리 넘게
잡아먹을 수 있는 모기의 천적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은 전 세계 잠자리 6016종 중
16%가 멸종될 위기에 처해있다는 내용의 보고서(2021)를 발표했습니다.
주된 원인은 도시화, 농경지 확보 등으로 인해
잠자리 서식지인 습지가 손실됐지 때문입니다.
다시 돌아온 자연의 청소부, 소똥구리
분뇨로 경단을 만들어 굴린 뒤 땅에 묻는 소똥구리는
넓은 지역에 걸쳐 깊은 토양까지 유기물질과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는 점에서
자연의 청소부로 통합니다.
소똥구리가 먹지 않은 대형초식동물 분변은 분해되지 않은 채로
지표면에 남아있다가 비가 오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소똥구리는 과거 제주도를 포함해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지만,
살충제와 농약 사용이 늘어나고, 서식지인 모래벌판이 사라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멸종된 소똥구리를 복원하지 위한 사업이
복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실종 50년 만에 복원되는 것으로
환경부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적합한 서식지를 선정해 몽골에서 채집해 온 소똥구리 200마리를
방사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출처 - BBC코리아, 에코타임스, 그린포스트코리아, KBS뉴스, 뉴스펭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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