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구름 형성과 날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산둥대학교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내용을
미국화학학회(ACS) 학술지 '환경과학&기술회보(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에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산둥성 태산에서 구름을 포집해
구름 속에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내포돼 있는지 조사했다.
구름 시료 28개를 분석한 결과
24개에서 플라스틱이 검출됐으며,
구름이 낮은 고도에 분포하고 밀도가 높을수록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자의 종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타이렌(PS), 폴리아마이드(PA)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이뤄져 있었다.
이 중 약 60%가 100㎛ 미만의 작은 입자로 이뤄져 있었으나,
일부는 크기가 1500㎛에 달하기도 했다.
가장 큰 특징은 오랜 시간 자외선에 마모된 입자일수록
표면에 납, 수은 등 중금속이 흡착돼 있어
구름의 발달을 촉진한다는 사실이다.
구름의 발달을 부추길 경우,
강우 혹은 강설 현상을 유발할 뿐 아니라
햇빛을 차단해 일조량을 변화시킬 수 있다.
반대로 열과 습도를 가둬 지구를 덥힐 수도 있다.
그렇다면 구름 속 미세 플라스틱은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연구진은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플라스틱 입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인근 바다나 산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
도심에서 발생한 기류로 인해
미세플라스틱이 구름까지 운반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구름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파악했지만,
구름과 날씨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구상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건 인간뿐"이라며
"전지구적인 대응책을 펼쳐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플라스틱은
의류, 식품 포장재, 자동차 타이어 등
일상용품에서도 발생하며
심해, 고산, 극지, 심지어 대기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퍼져 나가고 있다.
이에 과학자들은 토양과 수생환경을 비롯해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추세를 조사해
플라스틱 입자가 구름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출처 :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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