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만의 스톰은 몸에서 나온 전기로 번개를 내리쳐 악당들을 제압합니다.
스파이더맨의 빌런 일렉트로처럼 전기를 이용해 히어로들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만화에나 있을 것 같은 전기를 만드는 사람!
그런데 우리도 이미 몸에서 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생물의 몸에 전기가 발생한다는 것은 18세기부터 발견되었습니다.
1782년 이탈리아 루이지 갈바니 교수는 개구리 근육 흥분 실험에서
개구리 뒷다리 근육이 전기의 위상차인 전위차에 의해 수축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처럼 몸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생체전기'라고 합니다.
'생체전기'는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몸에 미세하게 흐르며 생명 활동을 지속하게 해줍니다.
과학자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1시간 동안
사람이 체내에서 쓰는 전기는 116W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는 100W짜리 전구보다 조금 더 많이 쓰는 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 몸에서 생기는 전기 일부를
생활에서 쓰는 전기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생체전기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전기나 전기가 배출할 탄소 걱정 없이 쓸 수 있을 것이며,
연료 사용 등으로 생산해 내야 하는 전기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가능성을 가지고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의료분야입니다.
최근 의료 분야에서는 체내 마찰전기를 이용해
인공심장 등 삽입형 의료기기를 충전하는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는 인간의 몸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대에서는 피부 체온을 전기로 바꾸는 연전소자를 개발했습니다.
2018년 네이처에 발표된 미국 버클리대 연구팀은 장내에 사는 박테리아가
전기를 발생기킨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등 이를 활용한
연구는 전 세계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인간으로부터 전기를 생산해 컴퓨터를 작동시킵니다.
만약 이 미래가 현실이 된다면
현대의 필수가 된 전기를 구하기 위해 썼던
화석연료의 대안들에 '우리 자신'도 들어가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미래에는 탄소의 추가 배출에 대한 걱정 없이 생활 속 전기를
내 몸을 건강히 관리하고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해결하게 되는 세상을 상상해 봅니다.
출처 및 참조
생체전지, 위키피디아
체내 생성 마찰전기로 충전하는 기술 개발. 2019.8,2.,사이언스타임즈
'피부에 착'붙어 체온으로 전기 만드는 열전소자 개발, 서울대학교 2020.12.3
장박테리아로 전기 생산한다, 사이언스타임즈, 2018.11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아침 출근길 패션을 고민한 당신에게 (38) | 2023.08.14 |
---|---|
불을 끄고, 지구를 켜다! 8월 22일 에너지의 날 (26) | 2023.08.13 |
환경을 위한 직업. 나무의사 (25) | 2023.08.11 |
병든 토양을 치료하는 지구의 의사 (27) | 2023.08.10 |
8월에는? 지구를 지킨DAY (34) | 2023.08.09 |